만약에 어떤 시험을 보고 있는데, 대충 훑어봐도 어려운 문제가 나온다면 어떻게 하시나요? 어려워 보이는 문제를 붙잡고 있자니 시간은 흘러가고, 어렵게 풀긴 했는데 오답을 골랐다면 점수에서 큰 손해가 발생하겠죠. 그래서 보통 어려운 문제가 등장할 경우 일단 넘어가고 쉬운 문제부터 풀어야 합니다.

프로그래밍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.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. 이럴 때는 ‘일단 통과!’ 표시를 해두고 다음에 다시 작성할 수 있습니다.

 

 

✅ 코드 작성을 미루는 방법: pass 키워드

파이썬에서는 ‘일단 통과!’에 해당하는 키워드를 제공하는데, 바로 pass 키워드입니다. 파이썬은 우리가 작성한 소스 코드에서 pass 키워드를 보면 어떠한 처리도 하지 않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. 그렇다면 pass 키워드는 if~else 구조에서 어떻게 사용될까요?

  • 선택 가능한 대안을 모두 나열한다→ 이에 맞는 조건식을 찾아서 연결한다.

 

if~elif~else문

 

 

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선택 가능한 대안 찾아 조건식(if ~ else문, if~elif~else문 )을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, 만약에 선택 가능한 대안이 프로그래밍하기에 너무 복잡해서 지금 당장 코드로 표현할 수 없다면, 이때 pass 키워드를 사용합니다.

 

참고) [프로그래밍 기초] 그림으로 알아보는 조건식의 구조와 순서도

 

 

주가의 가격 변동을 표시하는 프로그램을 살펴보겠습니다. 가격 변동이 0보다 크거나 작을 때 화면에 표시할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일단 pass 키워드로 표시하고 나중에 구체적인 표시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화살표를 사용할 것인가, 아니면 부호(+ 또는 -)를 사용할 것 인가를 나중에 선택할 수 있겠죠. 이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pass 키워드를 사용해서 프로그램의 처리를 ‘일단 통과!’ 할 수 있습니다.

 

주가 변동 순서도

 

 

opening = 54700
closing = 55700
diff = closing - opening
if diff > 0:
    pass
    pass
elif diff < 0:
    pass
    pass
else:
    pass
    print(diff)
print("종료!")
 [실행 결과]

 종료!

 

주가의 가격 변동을 표시하는 프로그램에 pass 명령어를 넣어 어떤 처리도 하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.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프로그램의 종료를 알리는 “종료!” 메시지만 화면에 출력합니다. 즉, 조건에 맞는 처리 방법은 나중에 다시 고민하거나 다른 사람의 몫으로 남겨놓고 프로그램의 틀만 짠 것이죠.

이처럼 코딩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거나 조건에 따른 대안이 구체적이지 않을 때 pass 키워드를 사용해서 구체적인 코드 작성을 나중으로 미룰 수 있습니다.

 

그럼 이제 정리해 볼게요.

  •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그 문제를 표시해 두고 ‘일단 통과!’해서 다른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.
  •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‘일단 통과!’의 표시를 할 수 있는데, 파이썬에서는 pass 키워드를 제공합니다.

 

 

 

 

 


혼자 공부하는 첫 프로그래밍 with 파이썬(개정판)_평면 표지

혼자 공부하는 첫 프로그래밍 with 파이썬이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더욱 유익한 내용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.

<좀 더 알아보기>에 생성AI를 활용해 코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 추가되어 더욱 흥미롭게 프로그래밍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. 한발 더 나아가 <레벨 업>의 예제와 <도전 문제>를 풀며 응용력까지 챙겨보세요!

 

👀 도서 자세히 보기
✍️ 유튜브 강의
🙋 문현일 저자님과 함께하는 오픈 채팅방